나는 네가 그 행동을 할것을 읽었다는것을 눈치채서 대응할것을 눈치채서 예측하고 또.....
여러분은 격투 게임을 좋아하는 편일까? 나는 격투 게임은 좋아한다. 서로 공방을 나눈다...라는 그 무협지틱한 부분이 좋다. 그래서 세키로를 아주 좋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잘 하지 못한다. 대체로 상대방이 뭘 하는지조차 따라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말을 하면 격투게임을 잘하는 친구들은 꼭 말한다. "격투게임은 피지컬 게임이 아니라 심리전이 중요하다니까?? 사실 턴제 게임이야 이거."
개소리 하지말라고 해라, 무슨 행동을 하는지도 눈으로 못 따라가고 버튼 입력도 못하겠는데 어떻게 하나!!!
그런데 피지컬 부분을 제외해버린 격투 게임이 나와버렸다. 『Your Only Move Is Hustle』이다.
제작:Ivy Sly
장르:액션, 인디, 시뮬레이션, 전략
한글패치: X
플레이타임 : 원하는만큼...
가격: 5600원
소개 및 소감
Your Only Move Is Hustle...통칭 YOMI Hustle(요미 허슬)은 서로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는 방식으로 턴제? 격투 게임? 같은것을 하게 된다. 말로 하면 어려우니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 해보자.
처음 게임을 시작하고, 닌자, 카우보이, 로봇, 위자드. 네 가지 캐릭터 중에 원하는것을 고르면 이런 화면을 보게 된다.
우리는 이제 여기서 수많은 버튼을 눌러 행동을 지시하게된다. 그리고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할지를 고르면 내 행동의 결과가 시뮬레이팅된다. 그리고 이 수많은 시뮬레이팅을 제한 시간안에 하면서 상대방의 행동에 맞는 최적의 결과로 승리를 거두면 된다. 게다가 버스트(상대를 타격하면서 잠깐 무적)이라던가, DI(내가 피격당하면 어디로 날아갈지 방향 조정), 캔슬(후딜레이 등을 캔슬한다)같은것도 있기에 경우의 수는...사실상 당신의 생각만큼 존재한다.
그리고 결국 당신은 무한한 심리전의 굴레에 빠져든다. 상대의 공격을 예측해서 방어를 하는 나를 예측하고 잡기를 하는 너를 피하기 위해 점프를 하고 그것을 예측하고 상단 공격을 하는 상대를 예측해서 행동을 예측해야하는것이다...이런짓을 하다보면 한 판에 한시간이나 지나버릴때도 있다.
하지만 게임에 적응하고...상대를 털어버렸을때의 그 순간! 뇌를 적셔버리는 압도적인 도파민! 그리고 게임이 보여주는 멋진 리플레이...머리가 불타버릴것같은 느낌에도 계속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외국 게임, 게다가 격투게임이라고 너무 어려워보일 수도 있는데 그렇지않다. 생각보다 적응하면 오히려 모든 경우의 수를 내가 체크해나갈 수 있으니 일반적인 격투게임보다도 간단한 게임이다. 사람들도 친절하다. 나는 처음 아무것도 모를때 처음이라고 하니까 DragonKnight(여기서 한 번 더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하는 사람이 친절하게 매치를 하면서 알려줬다.
기존의 격투 게임이 어려운 당신, 뇌가 찢어질것같은 수 싸움을 해보고 싶은 당신, 사실상 무협지의 논검이나 다름없는 요미 허슬은 어떨까. 아직도 봐주지 말라던 용기사가 나에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Show me. Your Hustle." 이 글을 보는 당신도 와라. 와서 모두에게 보여주자 당신의 '허슬'을. 지금까지 『Your Only Move Is Hustle』이였다.
아, 잘 모르겠으면 댓글로 물어봐주시면 대답해드리겠습니다. 다들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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