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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파이널 판타지14, 효월의 종언(6.0)까지의 여행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최후의 판타지 우선 글에 앞서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하고 싶다. 그래도 괜찮다면 시작해 보자. 나의 한 달, 플레이 타임 288시간의 긴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친구의 추천 때문이었다. 원래 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개인적으로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MMORPG를 잘하지 않지만, 이 작품만큼은 반드시 해봐야 한다고 강력한 추천을 받은 것이다. 그러다가 메타 크리틱 점수로 온라인게임이 무려 평론가/유저 9.0을 넘는 점수를 받았다는 것을 보고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게임이 바로 오늘 소개할 『파이널 판타지 14』되시겠다. 제작:스퀘어에닉스 장르:판타지, MMO RPG 한글패치: O(공식지원) 플레이타임: 원하는 만..

리뷰 2024.03.14

[리뷰]싸움원툴 양아치의 갱생기, 천치전능

근데 이제 천사가 나오는... 흔히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이 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다' 정말 그런 가능성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면, 무척이나 쓸쓸하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 얘는 진짜 답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오늘의 얘기해 볼 작품이 바로 그런 사람이 주인공이란 점이다. 바로 소개해보자. 오늘의 작품『천치전능』되시겠다. 작가:김칸비(스토리), 송래현(작화) 장르:판타지, 드라마 분량:121화 완결 보는 곳: 네이버 웹툰, 네이버 시리즈 소개 및 감상 천치전능은 학창시절 매일 폭력을 일삼고 문제를 일으키던 문제아 '김전지'가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를 다치고 어른이 되어 완전히 사회부적응자가 되어 살아가는 것으로 ..

리뷰 2024.02.27

[리뷰]캐릭터에 액션까지 챙겼다, 그랑블루 판타지:Relink

가챠까지 가져올 필요는 없었는데...예전부터 흥행한 IP들로 게임을 만드는 건 자주 있었던 일이었다. 나는 씹덕 게임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 작품이 나오면 예전에는 한 번씩 찍어먹어 봤던 기억이 난다. 데이트 어 라이브라던가,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라던가..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접해봤던 게임은 역시 소드 아트 온라인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게임들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본이 캐릭터 팔이라서 그런 것일까 대부분 하자 있는 게임성으로 조금 하다가 던져버렸던 기억들만이 남아있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부터 이런 류의 게임은 잘 건들지 않게 됐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압도적인 호평을 받은 게임이 나와버렸다. 바로 『그랑블루 판타지:Relink』였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나는 7만 원..

리뷰 2024.02.21

[리뷰]여주인공이 가끔 제일 무서운 로맨스, 메리의 불타는 행복회로

막장은 즐겁다 어릴 때, 어른들이 티비에서 아침에 하는 굉장히 자극적인 내용의 속칭 '막장 드라마'라고 하는 것들을 보면서 "저저저저... 아이고 내 그럴 줄 알았다!"라고 굉장히 몰입해서 보시던 것이 기억난다. 당시에는 왜 저런 걸 욕하면서 보는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커서 내가 그러고 있는 걸 보면 사람이란 으레 나이가 들면 그러는 법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막장 드라마처럼 자극적인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웹툰, 『메리의 불타는 행복회로』되시겠다. 작가: 김지수 장르: 학원, 로맨스, 드라마 분량: 74화 (2024년 2월 6일 기준 완결 무료) 보는 곳: 네이버웹툰, 네이버 시리즈 소개 및 감상 처음 이 작품을 봤을때가 생각난다. 침대에 누워서 안경을 벗고 반쯤 관성적으로 이 늦은 ..

리뷰 2024.02.06

[리뷰]아름답고 잔혹한 자연, Rain World

고난 속에서 찾아낸 경이로움 예전에, 시골에 있는 오래된 복지 시설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쥐가 나오기도 했던 곳이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도시에서는 보통 볼 일이 없는 쥐가 아주 신기했었다. 특히, 그 자그마하고 하찮게 작은 존재가 나를 보자마자 도망치지 않고 가만히 보고 있다가 내가 움직이니까 그제야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쥐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건가...라는 의문을 품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지나서 의도치는 않았지만 그때의 그 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지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게임을 하는 동안 나는 생쥐나 다름없는 존재였으니까. 당신은 하나의 야생동물로 만들어버리는 게임, 오늘 소개할 『Rain World』 다. 제작: Videocult 장르:생존, 오픈월드, ..

리뷰 2024.01.30

[리뷰]소원을 빌었더니 개판이 났어요!, 별에게 소원을

전개가 너무 안일하다. 흔히 유성우, 별똥별이 떨어질 때면 소원을 비는 것은 언제부터 시작된 행동인지는 몰라도 오늘날 우리에게는 꽤 익숙한 행동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원이 그렇듯 소원이란 건 간절한 만큼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홧김에 빈 소원이 정말로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오늘 소개할 게임은 바로 『별에게 소원을』이다. 제작 : pinkjuicegames 장르 : 학원, 러브코미디, 비쥬얼 노벨 한글패치 : O (공식지원) 플레이 타임 : 약 8시간 가격 : 스팀 기준 10000원 평가 : 긍정적 (2024년 1월 26일 스팀 기준 38개의 평가) 1. 소개 별에게 소원을은 비주얼 노벨 게임으로, 뭐. 평소와 다름없이 선택지들을 고름으로써 히로인마다 호감도를 적립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루트..

리뷰 2024.01.26

[리뷰]광기의 잔혹동화, 백야기담

이제는 자라 버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 함께 들으면 좋은 배경음악 -> https://youtu.be/E2qyyyOSlsw 대부분의 사람은 동화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 읽어주시던 수많은 동화들이 떠오른다. 이런 경험이 없더라도 적어도 사회에 있다면 모두가 아주 조금이라도 알만한 것이 바로 동화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양치기 소년, 성냥팔이 소녀 등등등... 하지만 알고 있는가? 사실 동화들의 원전이란 것은 잔인하거나 섬뜩하기 그지없다. 동화가 처음 만들어진 옛날에는 아동인권이란것이 부족하고, 들려주는 이야기들의 대부분 아이들에게 경고하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해 보면 그럴싸한 이야기다. 그렇지만 나는 이게 사실 동화의 원전이야~~라고 하면서 들이미는 것은 별로 좋아하..

리뷰 2024.01.23

[리뷰]예쁜 픽셀 메트로베니아, Momodora: Moonlit Farewell

플레이어보다 보스몹이 더 이쁜 것 같아... 가끔 나는 충동에 시달린다. 씹덕 게임이 하고 싶다. 적어도 미소녀가 나오는 게임을 하고 싶다... 그리고 게임성에 하자가 없으면 좋겠다...라는 급격한 충동을 말이다. 대부분 충분히 '씹덕'하면 게임성에 하자가 있고 '게임성'이 좋다면 씹덕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런 모순 속에서 나는 엑스컴 2에 밀가루 인형 같은 모델링의 씹덕 모드를 깔고서 하는 기행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이런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시리즈가 있다. 바로 모모도라 시리즈다. 오늘은 시리즈의 최신 작품 『Momodora: Moonlit Farewell』에 대해 소개해볼까 한다. 제작:Bombservice 장르:도트, 어드벤처, 액션, 메트로베니아 한글패치:O(공식 지원) 플레이..

리뷰 2024.01.19

[리뷰]공주를 죽여라, Slay the Princess

이것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 오늘날 공주라는 존재는 흔히 구해지는 역할이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걸크러쉬 이미지로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공주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의 공주는 언제나 왕자나 영웅에게 구해진다. 그것은 동화부터 시작한 오랜 전통이며 이미지다. 하지만, 우리는 공주를 죽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오늘의 게임 『Slay the Princess』다. 개발:Black Tabby Games 장르:비쥬얼 노벨, 공포, 타임루프, 코스믹호러, 어드벤처 한글패치:비공식 지원 스팀평가:압도적으로 긍정적(6,749개의 평가 2024년 1월 18일 기준) 플레이타임:8시간(업적 100% 클리어 기준) 가격:19500원 1.소개 일반적인 비주얼 노벨들처럼 선택지를 고르면서 진행된다. 풀더빙도 돼있다. 작중 서술..

리뷰 2024.01.18

[리뷰]뇌지컬로만 싸우는 격투게임, Your Only Move Is Hustle

나는 네가 그 행동을 할것을 읽었다는것을 눈치채서 대응할것을 눈치채서 예측하고 또..... 여러분은 격투 게임을 좋아하는 편일까? 나는 격투 게임은 좋아한다. 서로 공방을 나눈다...라는 그 무협지틱한 부분이 좋다. 그래서 세키로를 아주 좋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잘 하지 못한다. 대체로 상대방이 뭘 하는지조차 따라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말을 하면 격투게임을 잘하는 친구들은 꼭 말한다. "격투게임은 피지컬 게임이 아니라 심리전이 중요하다니까?? 사실 턴제 게임이야 이거." 개소리 하지말라고 해라, 무슨 행동을 하는지도 눈으로 못 따라가고 버튼 입력도 못하겠는데 어떻게 하나!!! 그런데 피지컬 부분을 제외해버린 격투 게임이 나와버렸다. 『Your Only Move Is Hustle』이다. 제작:..

리뷰 2024.01.18